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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등산

지리산 연하천 대피소에 걸려있는 시입니다.

누군의 글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의 맨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전문을 푸른빛 님의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wuban777/13428848)에서 옮깁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러
벌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 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시집 「옛 애인의 집」(솔, 2003)에서



침술에 대한 체계적 고찰의 결과 건강

  먼저 침술사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코크란 리뷰(체계적 고찰)에 따르면 다음에 열거한 증상에 침이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니코틴 의존증, 코카인 의존증, 유도분만, 안면신경마비, 만성 천식, 뇌졸중 재활치료, 둔위분만(분만 시 뱃속 아기가 엉덩이부터 나오는 것-옮긴이), 우울증, 뇌전증, 손목터널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정신분열증, 류마티스 관절염, 불면증, 비특이적 요통, 팔꿈치 통증, 어깨 통증, 어깨 연부조직 손상, 입덧, 난자채취(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침요법이 사용된다-옮긴이), 녹내장, 혈관성 치매, 월경통, 경추부염좌,  급성 뇌졸중 등. 코크란 리뷰는 이들 증상에 대한 침의 효과는 플라세보효과일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 중략 ...

  침술사에게 좋은 소식은, 다른 증상에서는 침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도 있다는 점이다. 임신부의 골반과 허리 통증, 요통, 두통, 수술후 구역질과 구토, 화학요법이 유발하는 구역질과 구토, 목통증, 야뇨증 등. 코크란 연합의 체계적 고찰을 이들 증상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이다. 그런데 침의 효과를 긍정하는 결론이 나온 증상 가운데 야뇨증을 제외하면 전부 일정한 통증, 구역질과  관련이 있었다.

  이들 증상은 코크란 리뷰 가운데 특별히 긍정적인 부류에 속하지만, 이에 대한 지지는 미온적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발성 두통, 즉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두통 치료에 대해 "지금까지 확보한 근거에 따르면 침은 특발성 두통에 효과가 있지만, 그 증거의 질과 양은 아직 불충분하다."고 설명한다.

-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사이먼 싱, 에트차르트 에른스트 지음. 한상연 옮김. 윤출판간) 114쪽 - 117쪽에서 인용
 

'야마'의 유래

기사의 핵심을 지칭하는 말로 '야마'라는 일본어는 아직도 꽤 쓰인다. 희안한 건 요즘 일본 기자들은 이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마'(山)는 원래 사건을 지칭하던 말로 경찰이 쓰는 은어라고 한다. 이 경찰 은어가 옛날 일본 기자사회로 흘러들어 뜻히 '주제, 초점' 등으로 쓰였던 때도 있었다고 전해질 뿐이다.
- 방송뉴스 기사쓰기(임흥식 저, 나남 간, 2014) 69쪽 '뉴스 관련 일본어'에서 인용

처음 올린 날 : 2017년 7월 24일

칼 세이건의 명언으로 알려진 글

인터넷 공간에서 칼 세이건(Carl Sagan)의 말이라고 알려진 글을 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의심하라. 당신이 정말로 그렇다고 믿고 싶어하는것 일수록 더 많이 의심하라.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입장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태도를 갖추라.
근거없는 주장이나 루머를 듣게되면 즉시 머리에서 지우라. 그것들은 선입견만을 남길 뿐이다.
공포, 분노, 불안감을 유발하는 주제를 다룰 때야말로 과학과 통계학에 의지하라.
자신의 생각에 죄의식을 가지지 말라. 생각의 범위에 제약을 두지말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다만 입밖으로 낼 때는 신중하게 하라.
다수의 의견이라고 무조건 따르지도 말고, 다수의 의견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일은 더욱 삼가라.
깊게 생각하고 또 검토했다면, 용기있게 자신의 주장을 펴고 주저하지 말라."

어디에서 나온 글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으나 대부분은 설명이 없고 가장 자세한 설명은 '저서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에서 각색'했다는 것입니다.

칼 세이건의 저서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 신의 존재에 대한 한 과학자의 견해(칼 세이건 저, 박종서 역, 사이언수북스 간 2010)'를 읽어보았습니다. 첫 줄 정도는 책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누군가의 창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두번째 줄이야 책의 내용에서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부터는 책 어디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첫 줄과 관련이 있음직한 부분을 추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있어 대답이란 것이 감정적인 지주 노릇을 하고, 만약 우리가 절실히 믿고 싶어하고, 만약 진리를 아는 것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성실하고도 회의적이며 엄밀한 음미야말로 필수인 것입니다.(186쪽)

우리가 그것을 믿고 싶어하는 열의가 더 강할수록 우리는 보다 더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야만 합니다.(299쪽)

처음 올린 날 : 2017년 7월 22일

LA형 스모그(연무)에 대한 단상 건강

학생때 연무(스모그)에 대하여 배운 적이 있습니다. 대략 '연무는 생성 원인에 따라 런던형과 LA형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 있었던 일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초에 학교에 다녔던 사람에게도 물어보았더니 그 때에도 같은 내용을 배웠지만 언제 있었던 일인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합니다. 그래서 2000년대 초에도 LA에는 연무가 심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LA연무를 직접 경험한 사람의 경험담을 보았습니다. 내용으로 보아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LA에는 연무가 심했나 봅니다.

또 그 글을 보면 LA형 연무는 지금 우리가 겪는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과 같은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LA에서는 20년 또는 30년 전에 해결된 문제로 우리가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미 경험한 대기오염을 보고서도 우리는 그것을 예방하는 실패하였습니다. 늦었지만 대기오염을 해결하는데라도 힘을 쏟아 우리가 고통에서 일찍 벗어날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본 글을 옮깁니다.

좋은 소식은 끝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오염도 줄었고 현재도 줄고 있는 중이다. 내가 사는 LA만 보더라도 그렇다. 1979년 내가 자전거 경주 스포츠계에 입문할 당시에는 공기가 너무 안 좋아 여름 훈련 라이딩은 정오 이전에 끝내야 했다. 미세 분자 물질들, 즉 먼지, 꽃가루, , 매연, 에어로졸,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산화질소 등으로 인한 고통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폐 속에 깊이 틀어박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1년중 아무 날 아무 때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전혀 문제없다. 이런 내 느낌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있다. 1980년대 LA는 연중 150일이 건강상 주의가 필요한날이었고 50일 정도 ‘1단계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나는 전날 저녁 뉴스에서 이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날 훈련을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했다). 청정 대기법과 개선된 자동차 엔진, 정유 기술 덕분으로 2000년에는 건강상 주의가 필요한 날이 20일 정도로 줄었고, 1단계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날은 거의 없게 되었다. - 경제학이 풀지 못한 시장의 비밀(마이클 셔머 저, 박종성 역, 한국경제신문 간) 265

처음 올린 날 : 2017년 7월 15일

지막 고친 날 : 2017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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