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을 비롯한 조선 의학자들의 성향으로 굳어진 '강하고 빠른 효과'를 추구하는 경향은 18세기 후반 모든 사람들이 삼(蔘. 인삼)·이(茸. 녹용)·계(桂. 계피)·부(附. 부자)의 네 가지 약물을 넣지 않으면 약으로 취급하지 않는 오남용의 문제를 낳게 하였다.
-조선시대 생활사 2(한국고문서학회 지음. 역사비평사 간. 2000년) 279쪽
-조선시대 생활사 2(한국고문서학회 지음. 역사비평사 간. 2000년) 279쪽
감기약을 처방 받을 때에 "세게 지어 주세요."라고 말하거나, 어떤 병을 치료할 때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산업화의 과정에서 '빨리빨리'에 익숙해진 결과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니 우리의 행태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어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올린 날 : 2018-4-15
덧글
단방약이라는 것이 있죠.
단방약은 약재가 고가여서 쉽게 구할 수 없어서 태어난 것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