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보고 싶다

artlong.egloos.com

포토로그



하수오의 효능 건강

텔레비젼을 보면 약초를 캐는 사람들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그럴 때 가끔 나오는 귀한 약초 중 하나가 하수오입니다. 흰 머리를 다시 검게 해주고 젊음을 되찾게 해주는, 즉 회춘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에도 하수오는 `오래 먹으면 머리를 검게 하고, 정과 골수를 늘려주며 오래 살고 늙지 않게 한다`고 적혀 있다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류는 2018년까지 나이 든 사람을 다시 젊게 해주거나 늙지 않게하는 쓸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2019년에는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하수오가 그런 효과가 있다고 믿게 되었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그런 믿음의 유래를 알 수 있는 글을 보게되어 소개해드립니다.

(하수오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된 책에 쓰여있으면 무조건 믿는 것이 사람들을 얼마나 잘못된 길로 이끄는지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당시의 철학자 이고(李翺)는 더 영리한 방법을 썼다. 그는 의학에 관련된 글을 썼다. 그리고 그 글 속에 유교를 개혁하기 위한 정치적 방안들을 숨겨놓았다. 사람들이 도교나 불교로 전향하는 것을 보면 유교에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그 무엇이 없음이 분명했다. 유교는 자연에 관심을 기울여본 일이 없었으며 인간관계의 도덕성만을 강조해왔다. 또한 유교에는 형이상학도, 따뜻한 이해도, 용서나 자비도 없었다. 불교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이고는 자신의 글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당시까지 본초서에 기재되지 않았던 식물을 하나 골랐으니, 바로 하수오(何首烏)였다. 나이 들어 생식능력이 없는 남자가 술에 취해 들판에서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깨어나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두 식물이 서로 줄기가 얽혀 있다. 비유로 점철된 이 이야기 속에는 생식불능의 술 취한 남자는 유교를 상징하고 두 식물은 각각 도교와 불교를 나타낸다. 그는 어떤 이의 충고로 이 약을 가루 내어 술에 타서 먹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아들을 얻는다. 이만하면 어떤가? 그는 삶을 되찾았다.

그러나 974년에 일부 의사들은 그 이야기 속에 숨은 뜻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액면 그대로 그 충고를 받아들여 본초서에 그 약제를 추가했다. 그때 이후로 중국의학에서 하수오는 회춘시키고 백발을 흑발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약재로 간주되었다. 무엇보다도 이고는 유명한 철학자였다. 그가 권하는데 누가 믿지 않겠는가? 하수오의 효능의 타당성은 오늘날까지 중국의학에 남아있다."


* 의학이란 무엇인가(파울 U. 운슐트 지음. 홍세영 옮김. 궁리 간) 225 - 226쪽에서 옮김

처음 올린 날 : 2019-2-17
마지막 고친 날 : 2019-2-18

덧글

댓글 입력 영역